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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자율주행" 테슬라가 속였다?…"사기 혐의 수사"

<앵커>

미국 검찰이 테슬라에 대해 사기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테슬라의 자동차가 완벽히 스스로 운전하는 게 아닌데도 마치 그런 것처럼, 사람들을 속인 건 아닌지 따져보겠다는 겁니다.

뉴욕 김범주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테슬라 전기차가 고속도로 중앙분리대와 충돌해서 불길에 휩싸이고, 서 있던 경찰차가 튕겨 나갈 정도로 뒤에서 들이받습니다.

오토파일럿이라고 불리는 주행 보조기능을 쓰던 운전자들이 일으킨 사고들입니다.

이런 사고가 일어난 책임이 제조사인 테슬라에 있는지 3년째 조사 중인 미국 연방 검찰이, 사기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자동차가 완벽하게 스스로 운전하는 게 아닌데, 2016년 완전한 자율주행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운전자가 아무것도 안 해도 차가 혼자 움직인다고 소개한 부분을 문제 삼은 걸로 파악됩니다.

또 일론 머스크 CEO도 이 영상을 공유하면서, 사람이 개입하지 않아도 테슬라 차는 혼자 고속도로를 달리고 주차를 한다고 적었습니다.

이런 행위가 소비자나 투자자들을 속인 건지, 따져보겠다는 겁니다.

[패트릭 조지/전기차 잡지 편집장 : 고속도로 차선 안에서 자동으로 핸들을 틀고 속도를 내고 제동할 수는 있죠. 하지만 '자동 조종'이란 이름과 다르게, 혼자 운전을 할 수는 없습니다.]

검찰이 테슬라를 사기 혐의로 기소하려면, 소비자나 투자자에게 피해가 갈 것을 알면서도 고의로 이런 식으로 홍보를 했다는 걸 입증해야 합니다.

검찰이 그런 자료를 이미 확보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중국 당국이 테슬라에 완전 자율주행 실험을 허용하는 단계로 한 걸음씩 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반대로 본고장인 미국 당국은 소비자 안전을 내세워서 압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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