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1분기 순익 1천112억 원 또 '역대 최대'…9.1%↑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대환대출 경쟁에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올해 1분기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1분기 순이익이 1천112억 원으로 집계돼 분기 기준으로 가장 많았으며 작년 동기(1천19억 원)보다 9.1% 증가했다고 오늘(8일) 공시했습니다.

1분기 영업이익은 1천484억 원으로, 작년 동기(1천364억 원)보다 8.8% 늘었습니다.

카카오뱅크의 순익이 증가한 것은 다른 은행보다 낮은 금리를 내세워 주담대 등 대출 자산을 크게 늘렸기 때문입니다.

카카오뱅크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여신 잔액은 41조 3천억 원으로, 작년 말 대비 2조 6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주담대(전·월세 대출 제외) 잔액은 1분기 말 기준 11조 8천억 원으로, 작년 말(9조 1천억 원)보다 2조 7천억 원(29.7%) 불었습니다.

전·월세 대출 잔액은 같은 기간 12조 2천억 원에서 12조 4천억 원으로 약 2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지난해 주담대 신규 취급액의 50%가 대환 목적이었는데, 해당 비중은 올해 1분기 기준 62%까지 높아졌습니다.

전월세보증금 대출은 대환 비중이 45%에 달했습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난해 1월 개시한 주담대,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에서도 높은 시장 점유율을 달성하며 대환대출 시장 내 플랫폼 경쟁력을 증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지난 3월 25일 기준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 시장점유율은 31%(금융권 전체 3조 1천274억 원, 카카오뱅크 9천527억 원), 전월세보증금 대출 갈아타기 시장점유율은 46%(금융권 전체 9천206억 원, 카카오뱅크 4천200억 원)에 달합니다.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의 경우 1분기 기준 평균 잔액이 약 4조 6천억 원, 비중은 31.6%로 집계됐습니다.

중·저신용 대출 비중이 확대됐지만, 상대적으로 금액이 많고 담보가 있어 안전한 주담대가 많이 늘어난 덕에 건전성은 개선됐습니다.

1분기 말 기준 연체율은 0.47%로 집계됐습니다.

카카오뱅크 연체율은 지난해 1분기 0.58%에서 2분기 0.52%, 3·4분기 0.49%를 기록하는 등 점차 하락하는 추세입니다.

수신 잔액은 1분기 말 기준 53조 원으로, 전분기보다 5조 8천억 원 늘었습니다.

특히 요구불 예금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보이면서 4조 원 넘게 증가했습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올해 사업 방향성에 대해 "지속적인 고객 기반 확대를 통해 경쟁력 있는 수신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안정적인 여신 관리와 자금 운용 기능을 강화해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했습니다.

이어 "압도적 트래픽을 토대로 수수료·플랫폼 사업의 수익원 다각화와 높은 성장을 시현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위험 관리를 통해 건전성과 수익성을 모두 잡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