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지방공항 국제선 여객 수 81%↑…코로나 이전 수준에는 여전히 못 미쳐

올해 1분기 국내 지방 공항에서 해외여행을 떠난 여객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청주공항을 이용하는 국제선 승객 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이 해당 공항에서 출발하는 해외 노선을 공격적으로 늘린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사이트 에어포탈에 따르면 지난 1분기(1∼3월) 인천을 제외한 지방공항 7곳(김포·김해·제주·대구·청주·무안·양양)에서 국제선 항공편을 이용한 승객은 452만 5천74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49만 9천814명 대비 81.0% 늘어난 수치입니다.

같은 기간 인천공항의 국제선 여객 수 증가율은 50.5%였습니다.

국제선 항공편 이용객이 가장 많았던 곳은 김해공항으로, 총 218만 709명이 해외를 나가기 위해 해당 공항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김포(93만 96명), 제주(51만 5천22명), 청주(38만 8천658명), 대구(37만 1천884명), 무안(13만 2천732명), 양양(6천648명) 등의 순이었습니다.

특히 청주공항은 지난해 1분기 3만 592명에서 올해 1분기 38만 8천658명으로 1천170.5% 급증하며 13배 가까운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제주공항도 같은 기간 345.9% 늘었습니다.

단만 이러한 증가에도 지방 공항의 국제선 여객 수는 아직 코로나19 수준 이전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2019년 1분기 이들 공항의 국제선 여객 수는 532만 8천238명으로, 올해 1분기 대비 80만 명가량 많았습니다.

또 청주와 양양을 제외하고는 모두 코로나19 이전보다 여객 수가 적었습니다.

특히 대구공항은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국제선 여객 수가 49.3%에 멈춰 절반 수준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청주공항은 코로나19 대비 국제노선은 3개 줄었지만, 여객 수는 155.2% 늘었습니다.

최근 LCC들이 청주를 비롯한 지방 공항에 적극적으로 해외 노선을 늘린 것이 이러한 여객 수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됩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부터 제주∼마카오, 제주∼베이징, 부산∼울란바토르, 부산∼보홀 등의 노선을 신규 취항했습니다.

진에어도 무안∼울란바토르, 부산∼나트랑, 부산∼오키나와 노선을 새롭게 만들었습니다.

특히 청주공항의 국제선 여객 수 증가에는 티웨이항공이 주도적 역할을 했는데 이 항공사가 지난해부터 청주 공항에서 신규 취항한 노선은 다낭, 방콕(돈므앙), 나트랑, 오사카, 옌지, 후쿠오카 등 6개 노선에 달합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지방 공항에서 새롭게 취항하는 항공사에 사용료 면제 등의 특혜가 주어지는 만큼 곧 코로나19 수준으로 국제선 여객 수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