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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첫 우승' 도전…뜨거운 '구도' 부산

<앵커>

야구의 도시, '구도'로 불리는 부산에 요즘 농구 열기도 대단합니다. KCC가 부산 연고 프로-스포츠팀 중 '21세기 첫 우승'에 도전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야구 '롯데 팬'들까지 가세한 '사직 코트'의 뜨거운 분위기를, 김형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프로야구 최하위 롯데가 5연패에 빠져 사직 야구장에서 탄식이 터져 나올 때, 바로 옆에 있는 농구장, 사직체육관에서는 응원가 '부산 갈매기'가 힘차게 울려 퍼지고,

[부산 갈매기~ 부산 갈매기~]

신 나는 파도타기 응원이 펼쳐졌습니다.

KCC를 응원하는 롯데 팬들도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명근/부산 동래구 : 제가 (프로야구롯데) 시즌권 소지자이기는 한데 (프로농구 챔프전 관전) 이게 더 중요하죠. (롯데가) KCC 본받아서 잘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최석원·이영현/부산 북구 : KCC 파이팅! 롯데도 파이팅! 파이팅입니다!]

부산을 연고로 하는 프로스포츠팀의 우승은, 야구는 1992년 롯데, 농구와 축구는 1997년 기아와 대우가 마지막입니다.

KCC가 전주에서 부산으로 옮긴 첫 시즌부터 챔피언전에 올라 부산 연고팀의 '21세기 첫 우승'이라는 기대감을 한껏 높이면서, 챔프전 첫 홈경기인 어제(1일) 3차전에는 무려 1만496명의 구름 관중이 몰렸습니다.

프로농구 경기로는 12년 만의 최다 기록으로, 평소 2층까지만 쓰던 관중석이 순식간에 자리가 다 나가, 3층, 4층까지 개방했습니다.

[김서영/부산 동래구 : (어떻게 3층까지 올라오셨어요?) 자리가 없어서…표가 없어서…]

[김정민/경남 거제 : '부산 스포츠의 한'을 KCC가 끊어주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팬들의 뜨거운 관심과 응원에, 최고 스타 허웅-허훈 형제가 이끄는 KCC와 KT는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로 화답했습니다.

[허웅/KCC 가드 : 팬분들이 이렇게 많이 와주셨는데 꼭 승리로 보답하고 싶었고요. 다시 농구의 붐이 일어나는 것 같아서 행복하고요.]

2승 1패로 앞선 KCC가 기세를 몰아 우승의 8부 능선을 넘을지, KT가 반격에 성공할지, 내일 다시 부산에서 열리는 4차전은 열기가 더욱 뜨거울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이정택, 디자인 : 이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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