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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쇼핑몰 직구' 어린이 점토에 가습기 살균제 성분 검출

<앵커>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주문한 어린이용 제품에서 유해 물질이 나왔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만지고 노는 점토에서는 국내에서 사용이 금지된, 가습기 살균제 성분까지 검출됐습니다.

신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어린이 완구

알록달록 점토부터 유아용 활동 보드와 색연필까지.

중국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구매한 어린이용 완구와 학용품들입니다.

안전성 규제를 받는 국내 제품과 달리, 별도 검사 없이도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중국 쇼핑몰에서 주문한 어린이용 제품들에 대해 안전성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어린이 점토에서는 이른바 '가습기 살균제' 성분으로 알려진 CMIT와 MIT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일정 농도를 넘어서면 피부와 호흡기, 눈 등에 강한 자극을 줘 국내서는 사용이 금지된 성분입니다.

[임영욱/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교수 : (피부를 통해 흡수되는) 경피독성이 어느 정도 있는 물질이고요. 호흡기에 경화 작용과 같은 것들을 일으켜서 (아이들은) 훨씬 더 적은 정도의 양을 갖고도 큰 피해를 나타내고 있다 보니까 (위험합니다.)]

어린이용 완구 '활동보드'에서는 뇌나 신장, 중추 신경계에 위험한 납 함유량이 국내 기준치의 158배를 초과했고, 색연필 겉면에서는 근육마비 등의 부작용을 일으키는 '바륨'이 기준치를 초과했습니다.

[정수민/서울 강서구 : 아무래도 TV에 (광고가) 나오다 보면 기준을 맞췄다고 생각이 들겠죠. 국내 기준을 맞췄는지에 대한 절차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김경미/서울시 공정경제담당관 : 싸고 저렴하다고 그리고 쉽게 구매할 수 있다고 구매하는 것보다는 우리 아이에게 미칠 영향, 그리고 우리 가족에게 미칠 영향을 고려해서 구매하시는 걸 당부 (드립니다.)]

서울시는 해당 제품을 판매 중인 중국 업체 측에 판매 금지를 요청하고, 안전성 검사 결과를 시 홈페이지에 게시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오영택, 디자인 : 강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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