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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노처럼 붕괴…경기 시흥 다리 붕괴 당시 CCTV 분석

<앵커>

어제(30일) 경기 시흥에서 공사 중이던 다리가 무너졌죠. 크레인이 콘크리트 구조물을 옮기다가 사고가 났는데 수사전담팀을 꾸린 경찰은 CCTV를 확보해 크레인 작동에 문제가 없었는지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배성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무너져 내린 거대한 콘크리트 더미, 잔해에 깔린 차량에서는 아직도 경적이 울립니다.

사고 이튿날,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곧바로 현장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어제 오후 4시 반쯤, 경기 시흥 월곶동 서해안 우회도로 건설 현장에서 교량 구조물이 붕괴됐습니다.

교량 상판을 떠받치는 50M 길이의 콘크리트 구조물을 크레인으로 옮겨 설치하다 사고가 난 겁니다.

[김호경/서울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 콘크리트 구조물을 들어 올려서 제자리를 잡는 과정에서 뭔가 사고가 발생한 것 같다. 하나가 떨어지면 도미노처럼 간격이 좁으니까 다 치게 돼 있어서….]

경찰은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18명 규모의 수사전담팀을 꾸렸습니다.

경찰은 현장 주변 CCTV 영상 등을 확보해 크레인이 정상적으로 작동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시공사인 SK에코플랜트 관계자들을 소환해 현장의 관리, 감독이 적절하게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어제 사고로 붕괴 당시 다리 위에 있던 50대 작업자 1명이 추락해 중상을 입었고, 다른 작업자 5명과 지나가던 차량 운전자 1명이 다쳤습니다.

부상자가 사망하거나 6개월 이상 치료를 받게 될 경우 중대재해처벌법도 적용받게 됩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 : 부상 정도가 결정이 아직 된 건도 아니고 지금 사안이 크다 보니까. 현장 조사는 저희는 다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 기관들과 함께 내일 오전 이곳 사고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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