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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 낳을 때마다 1억 준다면?…63% "동기부여 된다"

<앵커>

최근 한 기업이 직원들에게 아이를 한 명 낳을 때마다 1억 원씩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런 파격적인 지원책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정부가 조사해 봤더니, 열 명 가운데 여섯 명 정도가 아이를 낳는데 동기 부여가 된다고 답했습니다.

정혜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이를 낳으면 자녀당 1억 원을 지급한 부영 그룹.

파격적 출산지원이 큰 관심을 끌자, 정부가 여론 수집에 나섰습니다.

자녀 1명당 1억 원씩 주면, 과연 아이를 낳고 싶어질까.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 4월 17일부터 열흘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약 63%는 출산지원금의 직접 지원이 출산에 동기부여가 된다고 답했습니다.

지난해 출생아 수 23만 명을 감안하면 연간 23조 원의 재정이 필요한데, 응답자 64%는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한 지원이라고 호응했습니다.

[정재준/서울 종로구 : 제일 시급하게 해결해야 하는 문제 중 하나가 출산율 문제라고 생각해서. 직접적 현금 지원정책이 실효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최근 18년 동안 정부는 저출생 대응에 중앙 정부 예산 기준으로 약 308조 원을 투입했지만.

합계출산율은 그 기간 1.13명에서 0.72명으로 40% 가까이 줄어들었습니다.

다만, 시민들은 이런 직접 지원 방식 외에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전노을/서울 서대문구 : 육아휴직 관련된 거나 다른 부분들도 보완이 돼야지 단순히 1억으로 마음을 바꿀 것 같진 않아서 저는 반대하진 않지만, 그것만으로는 미비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승원/서울 마포구 : (아이들을) 안전하게 양육할 수 있는 부분이라든지 일상적으로 계속 마주치는 부분은 돈으로 해결될 수 있는 부분도 아니거니와….]

이번 설문에는 1만 3천600여 명이 참여했는데 성별론 여성이 57%였고 연령별론 30대가 61%로 가장 많았습니다.

권익위는 이번 조사는 정책 제안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의견 수렴 과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남 일, 디자인 : 방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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