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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독주에 인텔·네이버·카이스트 "우리도 AI 생태계 구축"

<앵커>

이런 인공지능 기술을 만드는 데 꼭 필요한 '반도체' 시장은 미국의 엔비디아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맞서서 미국의 인텔과 네이버, 카이스트가 독자적인 인공지능 생태계 구축에 나섰습니다.

엄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차세대 AI 반도체, 블랙웰을 공개한 엔비디아의 개발자 회의에서 젠슨 황 최고경영자는 자체적으로 훈련시킨 로봇들을 등장시켰습니다.

[젠슨 황/엔비디아 CEO : (로봇은) 컴퓨터 그래픽, 물리학, 인공지능 기술이 더해져 탄생한 '엔비디아의 영혼'입니다. 모든 기술이 지금 하나로 모였습니다.]

단순히 AI 반도체 개발뿐만 아니라, AI가 궁극적으로 구현될 로봇을 개발하는 플랫폼까지 제공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겁니다.

이런 자신감은 근거는 AI 가속기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독점적 점유율뿐만 아니라, AI 개발 프로그래밍 언어 '쿠다'의 중요성에서 비롯됩니다.

챗GPT 같은 AI 모델을 만들려면 지금까지는 이 프로그래밍 언어를 써야 했기 때문입니다.

[김양팽/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 영어를 지금까지 배운 사람이 갑자기 한국말을 할 순 없듯이 쿠다(엔비디아 프로그래밍 언어)로 배운 사람은 계속 쿠다로 가는 거죠.]

메타나 구글, 오픈AI 등 빅테크 기업들이 엔비디아의 독주를 견제하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한 가운데, 인텔은 일찌감치 한국 기업에 관심을 보여왔습니다.

[팻 겔싱어/인텔 CEO (지난 9일, 인텔 비전 2024) : 빠르게 성장하는 아시아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 중 하나이자 인텔의 거대한 파트너로 (네이버를)….]

그리고 오늘(30일) 카이스트, 네이버와 함께 AI 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하기로 했습니다.

오는 7월부터 본격적인 연구에 들어갈 계획인데, 인텔의 AI 가속기 '가우디'를 기반으로 카이스트의 소프트웨어 연구와 네이버의 AI 모델 서비스를 결합해 독자적인 생태계 구축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인텔은 상대적으로 우수한 AI 기술 개발과 제조 능력, 그리고 독자 생태계 구축을 시험해보기 적당한 AI 시장 규모 등을 감안해 한국 기업과 대학을 파트너로 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최운기 TJB,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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