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단독] 금감원, SK하이닉스 압수수색…"파두 최대 거래처"

<앵커>

반도체 설계 전문 업체인 파두가 기업 가치를 부풀려서 상장했다는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검찰과 금융당국이 SK 하이닉스 본사를 압수수색 했습니다. 하이닉스가 파두의 최대 매출처인 만큼 두 회사의 거래 자료를 대조하기 위해서입니다.

최승훈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반도체 설계 전문 업체인 '파두'가 지난해 7월 공개한 증권신고서입니다.

2023년 매출 추정치로 1천202억 원가량을 언급하며 그 근거로 주력 제품인 '컨트롤러' 생산 등을 들었습니다.

'컨트롤러'는 플래시 메모리를 이용한 저장장치인 SSD의 동작을 관리하는 핵심 장치입니다.

파두는 다음 달인 8월 초, 1조 원 넘는 몸값으로 코스닥에 상장했습니다.

하지만, 상장 이후 공개된 2분기 매출액은 5천900만 원, 3분기도 3억 2천만 원 정도에 그쳤습니다.

주가는 반토막 났고, 일명 '뻥튀기 상장'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부실한 실적을 감추기 위해 서둘러 상장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됐습니다.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은 오늘(30일) 파두의 최대 매출처인 SK 하이닉스 본사를 압수수색 했습니다.

금감원 특사경은 SK 하이닉스의 컨트롤러 발주 관련 자료와 파두와의 거래 내역 등을 확보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금감원은 SK 하이닉스 법인에 대해 피의자가 아닌 주요 참고인이며 자료 확보 차원에서 영장을 집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파두는 지난 2015년 SK텔레콤 출신 반도체 전문가 등이 창업했고, SK 계열사가 투자하기도 했습니다.

금감원은 지난달 파두의 상장 주관사였던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을 압수수색 하며 관련 수사를 본격화했습니다.

금감원은 압수한 자료를 토대로 파두가 상장 전에 분기 실적을 감춘 배경과 대주주들이 상장 차익을 실현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수사할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윤태호, 디자인 : 조수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