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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에 130원…'국민 반찬'도 고공행진

<앵커>

우리 식탁에 자주 오르는 김 가격이 계속 뛰고 있습니다. 도매가격으로 따지면 지난해보다 무려 60% 가까이 올랐습니다. 정부가 올 들어 할인 행사까지 했지만 별 효과가 없습니다.

그 이유를 김형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서구의 한 전통시장, 상인이 김 굽는 기계에 마른 김을 한 장씩 집어넣고, 참기름이 발라져 구워낸 김이 차곡차곡 쌓입니다.

한 봉지 가격은 2천500원, 올해 초에는 2천 원이었지만 원재료인 김 가격이 워낙 오르다 보니 못 버티고 500원을 올려야 했습니다.

[박세영/김 가게 사장 : (들여오는 가격이) 50% 올랐지만 저희는 50% 올려서 받을 수가 절대로 없어요. 10~20% 정도 올리는 데도 소비자들에게는 굉장히 크게 느껴지는 거예요.]

남녀노소 즐겨 먹는 '국민 반찬' 재료라 소비자들은 더 부담스럽다고 느낍니다.

[정정자/서울 강서구 : (한 번 살 때) 한 5천 원 정도는 오른 것 같아요. '먼젓번보다 더 비싸' 그래도 매번 그렇게 하면서 그냥 사가는 거죠.]

지난 1월 말 한 장에 95원 정도였던 마른 김은 매달 꾸준히 가격이 오르면서 장당 130원을 넘어섰습니다.

최근 한 달 사이 김 소매가 상승폭은 13%, 도매가격도 1년 전보다 58%가 올랐습니다.

최근 김 가격이 들썩이자 정부는 올 들어 두 차례 최대 50% 할인 행사를 했지만, 기본적으로 수급 불안이 원인이라 한계가 분명했습니다.

중국과 일본의 김 작황이 부진한 상황에서 K푸드 인기까지 더해져, 해외로의 김 수출이 3년 사이 40% 넘게 늘면서 상대적으로 국내 공급은 부족해졌습니다.

이미 국내 중소 조미김 생산업체들은 대부분 가격을 10% 이상 올렸습니다.

CJ 동원 등 대기업들은 현재 검토 중인데, 김 가격이 안정되지 않으면 추후 김밥 등 분식집을 중심으로 외식물가 추가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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