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주말 출근 강요' 주장한 직원 출퇴근 기록 본 상사 '무죄'

'주말 출근 강요' 주장한 직원 출퇴근 기록 본 상사 '무죄'
자신을 직장 내 괴롭힘으로 신고한 직원의 출퇴근 기록을 무단 열람한 혐의로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은 50대가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형사항소4부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52살 A 씨에게 벌금 200만 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A 씨는 2021년 1월 7일 대전시 서구 자신의 사무실에서 B 씨가 자신을 직장 내 괴롭힘으로 신고한 사건의 자료로 사용하기 위해 담당 직원에게 B 씨의 출·퇴근 내역을 요청해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해당 자료는 직원 급여나 시간외수당 등 초과수당을 산정하기 위한 것으로 담당 직원과 팀장만 열람할 수 있었습니다.

1심은 "피고인은 직장 내 괴롭힘 신고에 사용할 목적으로 개인정보를 받았으며 이는 부정한 목적에 해당한다"면서 벌금 200만 원을 선고했습니다.

A 씨는 "사회상규에 어긋나지 않는 정당행위에 해당한다"며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습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부당한 직장 내 괴롭힘 신고 절차에서 무고함을 소명하기 위한 방어적 목적으로 판단된다며 A 씨 주장을 받아들여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2심 재판부는 "B 씨는 피고인이 강제로 주말 출근을 지시하고 6시간가량 근무를 시켰다고 주장했으나 당시 대화 내용과 출근 기록을 보면 허위일 가능성이 높다"며 "인사위원회에서 무혐의 결정이 났음에도 4개월간 자신을 반복적으로 신고한 B 씨에 대해 무고함을 입증하기 위한 정당행위"라고 선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