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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시설 공격 시 핵원칙 재검토"…'맞대응' 경고

<앵커>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보복을 예고한 가운데, 이란이 핵 원칙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이 핵시설을 공격할 경우, 자신들도 똑같이 맞대응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손기준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보복을 예고하고 시기와 방식 등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란이 핵 원칙 재검토 가능성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이스라엘이 이란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핵시설을 공격할 경우 그동안 유지해 왔던 '핵무기 미보유와 미사용' 원칙에 변화를 줄 수 있다는 겁니다.

[아흐마드 하그탈라브/이란 혁명수비대 핵 안보 담당사령관 : 우리는 핵 원칙과 정책 그리고 이전에 발표했던 고려사항을 모두 재검토할 수 있습니다.]

이란은 또 "이스라엘이 공격한다면 그들의 핵시설도 첨단 무기로 고스란히 보복당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하그탈라브 이란 핵 안보 담당사령관의 발언은 이스라엘의 재반격에 대해 핵 프로그램을 군사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검토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이스라엘이 전면전을 피하면서도 '고통스러운 대응'으로 보복하겠다고 예고해 오면서 그동안 이란 요인 암살과 핵시설 파괴 등이 대응 방법으로 거론돼 왔습니다.

지난 2003년 이란 최고 지도자 하메네이는 핵무기 미보유와 미사용 원칙을 천명한 바 있습니다.

2015년에는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과 독일 등 6개국과 핵 프로그램을 동결하거나 축소하는 대가로 미국과 유엔, 유럽연합 등이 경제 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의 핵 합의에 서명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2018년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핵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면서 이에 이란도 탈퇴를 선언한 뒤 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사찰을 제한한 채 우라늄 농축도를 60%까지 높여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이란의 무인기 생산을 가능하게 한 개인 16명과 기업 2곳 등 철강과 자동차 산업을 겨냥한 제재를 발표했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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