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8일)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따르면 밥데용 코치는 이날 계약이 만료돼 비자 문제로 일단 출국할 예정입니다.
밥데용은 올림픽 기간 내내 선수들을 세심하게 배려하며 대표팀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습니다.
팀 추월 남자 결승에서 선수들의 레이스가 끝나자 밥데용은 모자를 던지며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이내 마음을 추스르고 관중의 함성을 유도한 뒤 은메달을 따낸 선수들을 따뜻하게 격려했습니다.
밥데용은 여자 팀 추월 8강전 당시 레이스를 펼친 뒤 홀로 앉아 고개숙인 노선영 선수의 곁에 가서 다독였습니다.
그런가 하면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는 이승훈 선수의 금메달이 확정되자 진한 포옹을 나눴습니다.
밥데용은 선수 은퇴 이후 지난해 우리나라 장거리 대표팀 코치로 합류해 특유의 유쾌한 성격으로 선수들에게 다가갔습니다.
밥데용은 평창 올림픽 폐막 이후 블로그를 통해 "나의 평창 여정은 끝났다. 환상적인 모험을 했다"며 "한국은 스피드스케이팅에서만 7개의 메달을 얻으며 사상 최고의 성적을 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어 "나는 지난해부터 선수와 스태프들과 좋은 관계를 맺었고 그들과 함께 이 성공을 축하하고 싶었다"며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서로 가깝기 때문에 내가 네덜란드 사람임에도 한국의 금메달에 만족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밥데용은 "나는 경기에서 직접 뛰지도 않았고 경기장 옆에 있었을 뿐인데 영웅이 되었고 이건 정말 놀라운 일"이라며 "나는 지난해 내내 아름다운 경험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함께한 매 순간이 아름다웠다", "진심이 보이는 코치였다", "꼭 한국으로 돌아와 달라" 며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밥데용은 오는 2일 네덜란드로 출국할 예정입니다.
'영상 픽'입니다.
(편집=김보희VJ,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