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3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이날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500m 경기에서 1분 44초 93으로 레이스를 마친 김민석은 남은 선수들의 경기를 초조하게 지켜봤습니다.
동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김민석은 코치진에게 달려가 포옹했습니다.
바로 네덜란드 '빙속 전설' 밥데용입니다.
밥데용 코치는 우리나라에서는 친숙한 인물입니다.
그는 지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만m에서 동메달을 땄습니다.
당시 금메달은 우리나라 이승훈 선수가 차지했는데, 이승훈 선수는 기록이 앞선 네덜란드 스벤 크라머 선수가 코스 착각으로 실격하는 바람에 금메달을 따고도 민망해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를 본 국내 팬들은 더 용에게 '박대용'이라는 한국식 이름까지 안기며 친근감을 표했습니다.
밥데용은 네덜란드 빙속 장거리의 전설로 불리던 선수였습니다.
밥데용은 1998년 나가노 올림픽을 시작으로 2014년 소치 올림픽까지 5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목에 걸었습니다.
2016년 은퇴한 밥데용은 지난해 5월 한국 장거리 대표팀 코치가 돼 선수들을 이끌었습니다.
'영상 픽'입니다.
(영상편집=김보희VJ, 사진=유튜브 'olympicvancouver2010'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