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전 장관은 어제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초등학교 교실을 공공보육시설로 활용하자'는 청원을 올렸습니다.
유 전 장관은 "저는 직업으로 글을 쓰는 사람"이라며 자신의 이름을 공개하면서 "최근에는 부업 삼아 방송일도 조금 한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자녀를 백일 무렵부터 앞집 아주머니나 가정보육시설에 맡긴 경험을 전하면서 "(저출산의) 중요한 원인 중의 하나가 젊은 부모들이 마음 놓고 필요한 시간만큼 아이를 맡길 수 있는 보육시설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취학 전 영유아를 가진 젊은 부모들은 공공보육시설 확충을 간절하게 바란다"며 "학생 수 감소에 따라 생기는 초등학교의 여유 공간 일부를, 다시 말해서 지금 특활공간으로만 사용하고 있는 교실의 일부를 공공보육시설로 활용할 것을 청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유 전 장관은 "자랑은 아니지만 저는 대통령도 알고 국무총리도 안다. 대통령과 국무총리의 참모들도 많이 안다"며 "그러나 그보다는 공개 청원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여러 부처가 합의하고 협력해야 하는 일은 한 부처 혼자 할 수 있는 일에 비해 진척이 더디기 마련이어서 시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아야 한다"고 공개 청원을 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누리꾼들은 청원에 동의하며 '유시민 작가를 교육부 장관으로 청원한다' '청원 글 하나로 때울 생각 말고 당장 청와대로 들어라가' 등의 의견을 덧붙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검증된 사람이 초야에 묻혀서 낭비되고 있는 현실이 너무나 원망스럽다"며 "산 채로 잡아 들여서, 죽을 때까지 퇴직을 윤허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력하게 요구했습니다.
이 청원은 하루 만에 3천 4백 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