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으로 지난 1일, 홍콩 매체 사우스 차이나 모닝 모스트는 이런 황당한 짓을 벌인 중국의 대학생 주 모 씨의 사연을 보도했습니다.
지난 13일 밤, 중국 산시 성에 사는 주 씨의 가족들은 그가 납치됐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대학교 신입생인 주 씨는 당시 가족들에게 여름 방학 동안 일할 곳을 찾겠다며 장쑤 성의 타이저우 시로 떠난 상태였습니다.
납치범은 가족들에게 문자로 협박했습니다. 주 씨를 살리고 싶다면 10만 위안, 우리 돈 1천 7백만 원에 달하는 돈을 내놓으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또 주 씨의 장기를 원하는 사람이 많다며 협박하면서, 온몸이 묶여 재갈을 한 상태로 물을 맞는 주 씨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이들이 도망갔다고 판단했습니다. 주 씨는 계속 전화도 받지 않았고, 방에는 물을 뿌린 자국과 옷, 담배꽁초 등으로 어지럽혀진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그는 일자리를 구하겠다며 이곳으로 왔지만 일자리를 구하는 건 쉽지 않았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돈도 모두 동난 상태였다고 합니다.
경찰은 이런 과정에서 가족에게 돈을 받아내기 위해 이런 짓을 벌인 것으로 추정했지만, 주 씨는 자못 황당한 변명을 내놨습니다.
자신이 어릴 적부터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했고, 자신에 대한 부모님의 사랑을 확인하기 위해 이런 납치 행각을 벌였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주 씨와 그의 범행을 도운 2명의 공범은 경찰에 의해 구금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