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은 도대체 왜 생기는 걸까요? 멍을 빨리 없앨 방법은 있는 걸까요?
오늘 SBS '라이프'에서는 멍이 생기는 원인과 없앨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 살짝 부딪혔는데…멍이 잘 생기는 이유는?
멍은 부딪히거나 넘어질 때 또는 외부의 충격으로 모세혈관이 찢어질 때 밖으로 흘러나온 피가 피부 아래 뭉쳐서 생깁니다. 의학용어로는 자반(紫瘢:출혈로 피부 조직 속에 나타난 자줏빛의 멍)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멍은 얇은 피부에 잘 생깁니다. 남성보다 피부가 얇은 여성에게 멍이 더 잘 생기고 몸의 다른 부위보다 피부가 얇은 눈 주위나 무릎 부위에 멍이 쉽게 드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또 나이가 들수록 피부 탄력이 떨어지고 혈관 벽도 약해지기 때문에 작은 자극에도 멍이 들기 쉽습니다.
■ 멍든 부위에 달걀을 굴리면 효과적이다?
멍이 든 부위에 달걀을 굴리면 멍을 빨리 없애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달걀의 둥근 모양이 응고된 피를 잘 분산시키고 혈액순환을 돕기 때문입니다. 달걀처럼 둥근 형태의 다른 물건으로 마사지하는 것도 멍을 없애는 데 효과적입니다. 다만 마사지는 멍이 생기고 하루 정도 지난 후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멍이 생기자마자 압박을 가하는 등 마사지를 하면 찢어진 모세혈관이 자극돼 더 심한 손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멍을 손상 없이 효과적으로 없애고 싶다면 냉찜질, 마사지, 온찜질 순서를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 멍 빨리 없애고 싶다면 베개와 감자 팩 활용하자
비타민C나 비타민K가 풍부한 과일과 녹황색 채소를 섭취하는 것도 멍을 빨리 완화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또 베개 등을 이용해 멍든 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다리나 발에 멍이 든 경우 해당 부위의 움직임을 줄이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 2주 이상 사라지지 않는 멍, 괜찮은 걸까?
멍은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사라집니다. 하지만, 2주가 지나도 그대로 남아 있다면 다른 질병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멍 주변 통증이 심하고 멍을 건드리지 않아도 아픔이 느껴져 움직이기 힘들다면 골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경우 반드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평소 붉은 멍이 잘 생기고 코피도 잦다면, 혈액 속 혈소판 등이 부족해 생기는 혈액 응고 장애를 의심해야 합니다. 이 같은 증상은 백혈병의 전조 증상일 가능성도 있으므로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기획·구성: 정윤식, 장아람 / 디자인: 임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