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서도 매장에서도 많이 팔고 있는 이 짖음 방지기 때문에 최근 부작용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29일, SBS 모닝와이드에서는 '짖음 방지기'의 부작용 실태와 위험성에 대해 방송했습니다.
실제 자신의 애완견에게 짖음 방지기를 사용한 사람들 가운데 큰 부작용을 경험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반려견에 짖음 방지기를 쓴 이윤주 씨는 짖음 방지기가 닿는 부분이 "살이 썩어 문드러진 것처럼 화상을 많이 입었다"고 말했습니다.
계속된 전기 자극으로 성대 주변에 온통 화상을 입었을 만큼 심각한 상태였습니다.
이런 부작용을 보고 짖음 방지기를 채우지 않은지 몇 달이 지났지만, 상처가 아직도 남아 있는 상태였습니다.
건국대 전기공학과 조영훈 교수는 "최대 4천 600V가 나왔다며, 일반 산업용으로 에너지 저장장치 같은 곳에 쓰는 게 약 1천 5백V 정도 되고, 전기 자동차에서 쓰는 게 1천V가 안 된다."라면서 이 정도 전압이라면 전기 충격기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짖음 방지기' 사용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수의사 문재봉 씨는 '효과보다는 부작용이 훨씬 크다'면서 '일차적으로는 화상을 입을 수가 있고, 더 심한 경우 심장, 폐 내부 장기까지 손상을 입을 수 있어 응급상황을 부른다'고 말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정신적 충격과 후유증이 남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개들이 본능적으로 짖어야 하는데 이 행동을 인위적으로 막게 되면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불안감이 커지고, 이런 것들이 커지면서 '문제견'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함께 살고 있던 반려견과 더는 함께 살기 어려워지게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동물행동 교정 전문가인 이찬종 씨도 원래 짖음 방지기의 용도는 주인에게서 멀리 사라진 사냥개를 부르기 위한 '사냥개 훈련용'으로 만들어진 것이었다면서 훈련에 대한 교육과 정보를 제대로 숙지하지 않고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사람이 아닌 개를 대상으로 만들어진 제품이기 때문에 안전 규정도 없는 상황, '짖음 방지기' 사용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뉴스 픽'입니다.
(출처 : SBS 모닝와이드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