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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생각 안 난 바이든…트럼프는 면책특권 또 기각

<앵커>

미국 대선을 앞두고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하마스'라는 단어를 떠올리지 못해 또다시 쩔쩔맸습니다. 유력한 재대결 상대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러 사건으로 법원에 기소된 상태인데, 이번에도 면책특권을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워싱턴 김용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안보 예산안 처리를 촉구하는 바이든 대통령,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발목을 잡고 있다고 비판한 것까지는 예정대로였는데, 중동 상황 질문에 말문이 막혔습니다.

'하마스'라는 단어가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 : 반응이 있었는데, 어디냐면… 음… 반대편인데. 아, 미안해요. 하마스로부터입니다.]

81세 역대 최고령이라는 점에서 말실수가 유난히 부각되고 있습니다.

지난 4일에는 2020년 이야기를 하면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28년 전 세상을 떠난 미테랑으로 잘못 말했습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 : 독일, 아니 프랑스의 미테랑이 나를 보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측도 표정이 밝지 않습니다.

대선 뒤집기 혐의에 대한 면책특권이 2심 법원에서도 기각됐기 때문입니다.

[존 커피/콜롬비아대 로스쿨 교수 : 일단 백악관을 떠나면, 다른 시민보다 더 많은 권리를 가질 수 없습니다. 시민 '트럼프'가 된 것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중 직무 행위는 퇴임 후에도 문제 삼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지난달) : 옳은 일을 하고 있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임기가 끝나면 감옥에 가겠죠.]

상소하기로 했지만 성추행 피해자 명예훼손으로 1천억 원대 배상금이 부과되는 등 사법 리스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68년 만의 미국 전·현직 대통령 재대결은 누가 강점을 앞세우느냐보다 약점을 최소화 하느냐의 싸움이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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