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가 내리는 쌀쌀한 날씨 속에 오늘(16일) 대입 수학능력시험이 치러졌습니다. 모든 수험생과 가족분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몇 달 전 정부는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 수능에 초고난도 문항, 이른바 킬러 문항을 출제하지 않겠다고 했었는데, 오늘 시험에서는 킬러 문항은 없었지만, 그래도 비교적 어려웠다는 게 수험생과 입시전문가들의 공통된 평가입니다.
첫 소식 신용식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전체 차렷! 선배님 수능 대박 나십시오!]
[김어진/수험생 : 열심히 공부를 준비해서 이렇게 수험에 임할 수 있어서 좀 더 편한 마음가짐으로 볼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시험장을 잘못 찾거나 수험표를 두고 온 수험생들은 경찰 도움으로 겨우 시험장에 도착하기도 했습니다.
수능 출제를 맡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9월 모의평가처럼 '킬러 문항'을 배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문성/2024학년도 대학수능시험 출제위원장 : 킬러 문항을 배제하였으며,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출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도 킬러 문항은 없었지만, 국어와 수학이 예상보다 까다로웠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김서현/수험생 : 전반적으로는 국어는 조금 더 어려웠고, 수학도 명확하게 나뉘어 있었던 것 같아요. 어려운 거 쉬운 거. 그리고 영어는 좀 더 쉬웠다고 생각합니다.]
입시 전문가들도 킬러 문항 없이 변별력 확보에 성공했다며, 수험생들이 지난해 수능이나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렵게 느꼈을 걸로 분석했습니다.
전국 1천279개 시험장에서 44만여 명이 응시한 올해 수학능력시험은 대체로 큰 차질 없이 진행됐지만, 혼선이 빚어진 곳도 있었습니다.
제주의 한 시험장에서는 1교시 막바지에 정전이 발생해, 수험생들이 교실을 옮기느라 2교시가 7분 늦게 시작됐습니다.
서울에서는 1교시 종료를 알리는 벨이 1분 먼저 울려, 2교시 이후 시간을 추가로 받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강동철·윤 형, 영상편집 : 황지영,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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