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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 김혜빈 씨 끝내 숨져…검찰 "최원종 심신미약 아냐"

<앵커>

얼마 전 분당 서현역 앞에서 최원종이 몰던 차에 치여 중태에 빠졌던 20살 대학생이 어젯(28일)밤 숨졌습니다. 유족은 피해자를 더 기억해 달라는 뜻에서 이름을 공개하겠다고 했고, 그 취지를 고려해서 저희도 실명을 밝히기로 했다는 점 미리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사건을 조사해 온 검찰은 범행 당시 최원종이 심신미약 상태는 아니었다고 판단했습니다.

김지욱 기자입니다.

<기자>

국화꽃이 쌓인 단상 위.

너구리 모양의 인형과 선생님의 쾌유를 빈다는 학생들의 편지가 올려져 있습니다.

지난 3일 분당 서현역에서 최원종이 몰던 차에 치여 뇌사 상태에 빠져 있다 어젯밤 숨진 20살 김혜빈 씨의 빈소입니다.

친구들은 미대생으로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던 혜빈 씨를 사랑스러운 사람이라고 회상했습니다.

[고 김혜빈 씨 친구 : 되게 밝고 이렇게 사랑스러운 사람이 있나 싶을 정도로 되게 착한 친구였거든요. 성취욕구도 있고 진짜 거의 다 해냈어요.]

유가족은 외동딸이었던 혜빈 씨가 가해자보다 오래 기억됐으면 좋겠다면서 이름을 공개한 뒤 실질적인 재발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고 김혜빈 씨 어머니 : 범죄의 패턴이 바뀌면 당연히 그거에 상응하는 법 체계나 지원이나 이것도 바뀌어야 되는데 그게 없다는 거예요.]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고립된 생활을 하던 최원종이 피해망상에 빠진 건 맞지만, 상당한 학업능력을 갖췄으며 가상화폐 투자를 해온 점 등으로 미뤄,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는 아니었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최원종이 범행 전 인터넷에 심신미약 감경을 검색한 사실도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2명을 숨지게 하고 12명을 다치게 한 최원종을 살인과 살인미수, 살인예비죄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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