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카인과 프로포폴 등 마약류 5종류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 씨가 조금 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했습니다. 유 씨의 공범으로 지목된 지인 최 모 씨도 오늘(24일) 함께 심문을 받을 예정입니다.
여현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은색 양복을 입고 굳은 표정을 한 배우 유아인 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했습니다.
[유아인/배우 : (공범 도피시키려 했던 게 사실인가요?) 혐의에 대한 상당 부분 인정하고 있고요, 공범 도피시키는 그런 일은 전혀 시도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경찰 조사에서 유 씨는 대마 외 다른 마약류의 투약 혐의는 대체로 부인해 왔는데, 오늘 취재진 앞에서는 "혐의를 상당 부분 인정한다"고 말했습니다.
유 씨는 대마와 프로포폴, 케타민과 코카인, 졸피뎀 등 다섯 종류의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로 지난 19일 구속영장이 신청됐습니다.
경찰은 유 씨에 대한 두 차례 소환 조사를 진행한 뒤, 유 씨가 혐의를 대부분 부인해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고 구속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경찰은 또 유 씨가 공범을 해외로 도피시키려 한 정황도 있다고 봤습니다.
경찰은 공범으로 입건된 4명 가운데 미대 출신 작가 최 모 씨에 대해서도 '증거 인멸'이 우려된다며 함께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유 씨의 마약 투약 사실은 올해 초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프로포폴 처방 횟수가 비정상적으로 많은 50여 명을 경찰에 수사 의뢰하면서 불거졌습니다.
유 씨와 최 씨에 대한 구속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될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박진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