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의 한 지역 농협이 10억 원어치만 팔려던 연 10%가 넘는 고금리 적금을 실수로 1,000억 원어치나 모집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고금리 상품이 나오자 온라인 재테크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정보가 빠르게 퍼졌고 순식간에 1,000억 원 이상, 5천 계좌가 넘게 가입자가 몰렸습니다.
원래는 지역 고객을 대상으로 대면 판매하려던 상품인데, 직원이 상품을 등록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해 비대면 온라인에서 판매된 겁니다.
농협 측은 이자를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가입자들에게 전화나 문자로 "염치없지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해지를 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부탁하고 있는데요.
어제까지 약 1,200건, 60억 원가량의 금액이 해지됐다고 하네요.
누리꾼들은 "대출금리 오르는 건 칼 같은데 직원 실수는 고객이 이해해줘야 하는 건가?" "10% 이자 받으려다 은행 망하면 본전도 못 찾아요. 아쉽지만 해지하는 게 낫겠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