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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지진 유발한 '수평 이동 단층'…지진파 분석 결과

<앵커>

기상과학팀 서동균 기자와 이번 지진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Q. 충북 괴산 지진 이전에도 있었는지, 원인 조사 시작됐나?

[서동균 기자 : 네, 지진이 발생했다는 것은 우선 해당 지역에 지각이 끊어져 있는 '단층'이 존재한다는 의미입니다. 기상청은 일단은 해당 지역에 알려진 단층이 없어 더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오늘(29일) 국내 연구팀도 지진이 발생하자마자 이동식 지진기를 들고 단층 규명을 위해 현장으로 향했습니다. 일단은 발생 깊이가 12km 정도라서 포항 지진 때처럼 인간에 의해 유발된 지진은 아닌 것으로 파악이 됐습니다.]

Q. 내륙 한가운데서 발생, 지진파 분석 결과는?

[서동균 기자 : 일단 해당 지역에 어떤 단층이 있는지는 알 수는 없지만 지진파를 분석을 하면 단층이 어떻게 운동했는지는 알 수가 있는데요. 이번 지진은 지각이 위아래가 아닌 상하좌우로 흔들리는 수평 이동 단층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단층 선을 자세히 보시면 북북동에서 남남서쪽으로 단층선이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는데요. 해당 지역 주변의 단층선들과 유사합니다. 필리핀판과 태평양판이 우리나라에 속해 있는 유라시아판을 미는 쪽으로 힘을 받기 때문에 내륙에서도 이런 단층이 발생하는 겁니다.]

Q. 가장 큰 규모 지진은 지나갔지만 이제 여진 대비해야 하나?

[서동균 기자 : 맞습니다. 이제는 여진에 대비해야 되는데요. 여진은 지진이 발생하고 난 뒤 단층 주변의 탄성 에너지가 해소되는 과정에서 발생합니다. 따라서 본진의 규모에 여진의 규모와 발생 기간이 비례하게 됩니다. 지난 2016년 경주 지진 때는 본진 발생 뒤 일주일 뒤에 4.5 규모의 여진이 발생을 했고 포항 지진 때는 무려 3개월 뒤에 규모 4.6의 여진이 발생을 했습니다. 이번 지진이 경주와 포항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으니 철저히 대비해 주셔야겠습니다.]

Q. 지진, 미리 예측할 수 없나?

[서동균 기자 : 네, 현재 중·장기 예보는 가능한 상황입니다. 일본이나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수십 년에서 수백 년 동안 특정 규모의 지진의 빈도와 가능성에 대해서 예보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하려면 활성단층 지도가 먼저 마련이 되어야 됩니다. 우리나라도 2017년부터 이 활성단층지도 제작에 착수를 했는데요. 근본적으로 우리가 필요한 단기 예보는 불가능한 상황이라서 선제적인 내진 설계 등이 먼저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CG : 제갈찬·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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