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시가 오는 2026년까지 짓기로 한 새로운 자원회수시설, 즉 쓰레기 소각장을 현재의 마포구 상암동 쓰레기 소각장 바로 옆 지하에 짓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마포구청과 마포지역 시의원들은 즉각 반발하고 있습니다.
유덕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시가 새 쓰레기 소각장 부지로 현재의 마포구 상암동 일대 자원회수시설, 즉 쓰레기 소각장 부지를 선정했습니다.
현재 마포 소각장 지하에 새로운 시설을 짓고, 기존 소각장은 2035년까지 철거한다는 계획입니다.
철거한 기존 소각장 자리에는 1천억 원 예산을 투입해 마포구민을 위한 수영장, 놀이시설 등 편익 시설이 만들어집니다.
[유연식/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 : 주변에 300m 내에 주거 주민이 없다는 점과 현재 (폐기물 처리시설로 이미) 도시계획이 결정이 되어 있고 또 시유지다 이런 점들이 우수한 평가를 받아서….]
소각장 청소차 진출입로는 지하화하고 배출가스 관리는 법적 허용기준보다 10배 수준으로 강화해 엄격히 관리할 예정입니다.
소각시설 일대는 명소로 개발하고 인근 주민을 위한 연간 약 100억 원의 기금도 조성할 방침입니다.
오늘(31일) 발표에 해당 마포구와 마포구를 지역구로 둔 시의원들은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김기덕/서울시 의원 : 상암DMC 랜드마크 사업도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쓰레기 소각장을 지역의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는 서울시에 주장에 대해 마포 주민들은 실소를 금할 수 없다.]
시는 시설 건립 전 과정에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반발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입니다.
현재 서울 지역의 소각장은 모두 네 곳으로 하루 2천200톤의 폐기물을 소각하고 있지만 처리 용량 부족으로 하루 1천톤 가량이 인천 수도권매립지로 가고 있습니다.
오는 2026년부터 수도권매립지에 태우지 않은 쓰레기의 매립이 금지되면서 서울에 추가 소각장 건립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