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수도 아바나의 5성급 호텔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의 사망자가 42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쿠바 정부는 지난 6일 아바나 사라토가 호텔서 발생한 폭발로 지금까지 성인 38명과 미성년자 4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부상자 중 37명은 퇴원했으며, 아직 18명이 병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망자 중에는 스페인 관광객 1명도 포함됐습니다.
아바나 구도심에 위치한 96개 객실의 사라토가 호텔에선 지난 6일 낮 대규모 폭발이 발생했습니다.
연료 트럭이 호텔에 액화천연가스(LNG)를 공급하던 중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구조대원들이 무너진 건물 잔해에 매몰된 시신들을 속속 수습하면서 사망자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폭발 당시 사라토가 호텔에 투숙객은 한 명도 없는 상태였습니다.
코로나19로 문을 닫았던 사라토가 호텔은 새 단장을 마치고 지난 10일 2년 만에 다시 문을 열 예정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호텔 안에선 막바지 개장 준비를 하던 직원 등 51명이 작업 중이었고, 이중 23명이 숨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3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라고 AP통신이 호텔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