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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군 '총동원령'…폴란드 국경엔 미군 증파

<앵커>

우크라이나 동부에서는 반군 정부가 총동원령을 내렸습니다. 전운이 갈수록 고조되는 가운데 국경을 맞댄 폴란드에서는 미군들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습니다.

임상범 기자가 현장에서 직접 만나 봤습니다. 임상범 기자, 지금 있는 곳이 어디입니까? 

<기자>

제 뒤로 보이는 게 폴란드 남동부 국경에서 가장 가까운 제슈프 야시온카 공항입니다.

최근 며칠 전에 미군 수송기가 이곳에 미군 병력과 장비를 잔뜩 내려놓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취재팀이 둘러보니 공항 활주로 한 켠으로 위장막에 가려진 군용 차량과 무기류들이 잔뜩 쌓여 있었습니다.  

또 낮 시간인데도 군용 트럭들이 수시로 오가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폴란드에는 최근 며칠 새 미군 최정예 82 공수사단 등 5천 명 가까운 병력이 증파됐습니다. 

[(전선으로 이동할 군 장비들인가요?) 미안합니다. 허락받은 게 없어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습니다.]

야간에는 국경 지역으로 군 장비가 이동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동부 지역 반군은 본격적인 전쟁 준비에 돌입했다고요? 

<기자>

군에는 총동원령이 내려졌고 민간에는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반군 정부가 버스를 동원해 주민들을 단체로 대피시키는가 하면, 시내 주유소와 국경 검문소에는 대피에 나선 주민들의 차량이 몰려 긴 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라이사 프릴리코/도네츠크 고아원 원장 : 아이들은 대피 중이라는 걸 모릅니다. 어디 구경 가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굳이 얘기해서 걱정시킬 필요 없잖아요.]

<앵커>

러시아 푸틴 대통령도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요? 

<기자>

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발언 수위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설사 러시아가 양보해도 어차피 미국 등 서방이 러시아를 상대로 경제 제재를 가할 것 아니냐는 겁니다.

푸틴 대통령은 돈바스 지역에서 탈출하는 친 러시아계 주민들을 보호할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

한술 더 떠 오늘로 예정된 핵무기 연습인 전략 억지력 훈련을 자신이 직접 지휘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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