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우세종 되자…신규확진 1만 3천 명 넘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이 본격화하면서 오늘(26일)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1만 명을 넘었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늘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만 3천12명 늘어 누적 76만2천983명이라고 밝혔습니다.

하루 신규 확진자수가 1만 명을 넘은 것은 2020년 1월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이고, 발표일 기준 737일 만의 최다 기록입니다.

또 지난달 1일 국내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처음 확인된 뒤로는 56일 만입니다.

종전 최다 기록이었던 어제 8천571명보다 4천441명 많습니다.

하루만에 4천400여 명이나 늘면서 이틀 연속 최다 기록을 새로 쓴 셈입니다.

기존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2배 이상 센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 우세종이 된 이후 신규 확진자 수는 연일 급증하고 있습니다.

실제 오늘 신규 확진자는 1주 전인 19일 5천804명의 2배 이상이고 2주 전인 12일 4천383명의 3배에 달합니다.

각 시도의 신규 확진자수 역시 종전 기록을 잇따라 뛰어넘었습니다.

경기는 오늘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4천221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고, 서울도 3천178명으로 역시 가장 많은 신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정부는 대규모 유행이 예상됨에 따라 코로나19 방역체계를 오늘부터 '오미크론 대응 단계'로 전환했습니다.

현재 10일인 백신 접종완료 확진자의 격리기간은 7일로 단축됩니다.

또 오미크론 변이가 일찌감치 우세종이 된 광주, 전남, 평택, 안성 등 4개 지역에서는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밀접접촉자, 60세 이상 고령층 등 고위험군만 받을 수 있게 하는 등 선제 조치에 들어갑니다.


이외 검사 희망자는 선별진료소나 호흡기전담클리닉 등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은 후 양성이 나오면 PCR 검사를 받게 됩니다.

방역당국은 오는 29일부터는 전국 256개 선별진료소에서 신속항원검사를 할 수 있게 하고, 내달 3일부터는 전국 호흡기전담클리닉 431곳과 지정 병원·의원에서도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게 할 예정입니다.

최근의 확진자 증가세는 아직 위중증 환자, 사망자 수 증가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385명으로 어제(392명)보다 7명 줄면서 이틀째 300명대를 유지했습니다.

이에 따라 어제 오후 5시 기준 전국의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17.8%(2천289개 중 407개 사용)로, 직전일(18.9%)보다 1.1%포인트 내려갔습니다.

사망자는 32명 늘어 누적 6천620명이 됐습니다.

누적 치명률은 0.87%입니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확진자 규모가 커지면서 2∼3주 시차를 두고 위중증 환자 수와 사망자 수가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만 2천743명, 해외유입이 269명입니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경기 4천184명, 서울 3천110명, 인천 860명 등으로 수도권에서 8천154명(64.0%)이 나왔습니다.

비수도권에서는 대구 664명, 부산 548명, 경남 531명, 경북 438명, 충남 403명, 광주 392명, 대전 366명, 전북 293명, 전남 284명, 충북 243명, 강원 158명, 울산 142명, 세종 76명, 제주 51명 등 총 4천589명(36.0%)입니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한 전체 신규 확진자는 경기 4천221명, 서울 3천178명, 인천 879명 등 수도권만 8천278명입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269명으로 어제(215명)보다 54명 늘었습니다.

지난 20일부터 1주간 신규 확진자는 6천601명→6천767명→7천7명→7천628명→7천512명→8천571명→1만 3천12명으로 하루 평균 약 8천157명입니다.

주간 평균 확진자 수가 8천 명대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