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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앞두고 박근혜 특별사면, 여야 후보엔 어떤 영향?

<앵커>

성탄절을 하루 앞두고 발표된 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 사면 소식이 내년 3월 대선에는 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짚어보겠습니다.

Q. 대선 상수 되나?

[이한석/기자 : 오늘(24일) 주목할 만한 건 바로 이 부분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오늘 이런 메시지를 냈습니다. 빠른 시일 내에 국민 여러분께 직접 감사 인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이런 메시지를 냈거든요. 그러니까 단순히 인사를 넘어서서 이번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메시지를 낼 수도 있다, 이런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박 전 대통령이 지난해 총선 코앞에 두고 지난해 3월에 이런 메시지를 냅니다. "기존 거대 야당 중심으로 태극기 들었던 모두가 하나로 힘 합쳐주실 것을 호소드린다" 이렇게 옥중 서신을 냈다는 말이죠. 그런데 실제로 지난해는 야당이 103석으로 참패를 했습니다. 이 때문에 박 전 대통령이 설사 메시지를 낸다고 하더라도 파급력이 크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런 의견도 있습니다.]

Q. 이재명 측 속내는?

[이한석/기자 :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일종의 현금을 손에 쥔 쥔 형국이다, 이렇게 설명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본인이 반대하던 사면이잖아요.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이 전격 단행을 했어요. 이 후보 입장에서는 정치적 부담을 덜었다, 이런 측면도 있고요. 또 한편으로는 야권 분열로 이어질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득이 실보다 크다, 이렇게 판단할 수 있는 겁니다. 그런데 이 후보 측 입장에서는 사실 사면이라는 건 양날의 검입니다. 그러니까 국민 통합이 명분이라서 외연 확장하기는 참 좋은데 민주당 핵심 지지층들이 격렬하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에 이 후보에게 정치적인 부담이 상당했었던 겁니다.]

Q. 윤석열 측 속내는?

[이한석/기자 : 이런 겁니다. 뭘 받기는 받았는데 이 가치를 가늠할 가늠할 수 없는 일종의 어음을 받은 형국이다, 이렇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윤석열 후보와 박근혜 전 대통령 구원이 있죠. 국정원 댓글 사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수사하면서 박근혜 정부하고 대립각 세우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다시 말하면 야당이 탄핵의 강을 건너기 이전으로 되돌아간다고 했을 때, 또 그에 따른 분열상이 전개된다면 윤석열 후보에게는 치명상이 될 수가 있습니다.

반면 박 전 대통령이 구원을 잊고 지난해 총선처럼 야권 거대 야당 중심으로 통합해라, 정권 교체해라, 이런 메시지를 낸다고 한다면 윤 후보 입장에서는 날개를 단 형국이 될 수 있다, 이렇게 설명을 드릴 수 있겠습니다. 그러니까 다시 말하면 이 어음이라는 게 어음으로 빚만 빚만 떠안을지 아니면 이자가 붙어서 선물이 될지, 당분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에 야당이 주목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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