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국경 봉쇄로 출국하지 못해 역대 최장 임기를 기록한 리진쥔 주북한 중국대사가 본국으로 돌아갑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이 어제(22일) 만수대의사당에서 작별방문을 하러 온 리진쥔 중국 대사를 만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최룡해 부위원장은 리 대사에게, 북중 친선이 "두 당 수뇌들의 영도 밑에 새로운 활력기를 맞이한 데 대해 매우 만족하게 생각한다"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말을 전했습니다.
최 부위원장은 리 대사에게 공화국 친선훈장 제1급을 수여했으며, 북한 국무위원회는 어제 저녁 리 대사를 위한 연회를 개최했습니다.
리 대사는 김덕훈 내각 총리, 김성남 당 국제부장, 리선권 외무상 등과도 만나 작별 인사를 했습니다.
리 대사는 2015년 3월 부임해 6년 9개월을 북한에서 근무한 역대 최장수 주북중국대사로 기록됐습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월 리 대사의 후임으로 왕야쥔 전 공산당 중앙대외연락부 부부장을 내정했지만, 코로나로 인한 북중 국경 봉쇄로 대사 교체가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지재룡 전 주중 북한대사도 후임 리룡남 대사가 지난 4월 중국에 신임장을 제정했지만, 국경 봉쇄로 여전히 중국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리 대사의 귀국이 후임자 교체로 이어져, 북한이 중국 등 외국과의 고위급 교류를 재개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