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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사카 건물 화재로 24명 사망…"방화에 무게"

<앵커>

일본 오사카 도심에 있는 8층짜리 빌딩에서 방화로 보이는 화재가 발생해 24명이 숨졌습니다. 불길은 30분 만에 잡혔는데, 희생자 대부분이 대피하지 못한 채 연기에 질식해 숨졌습니다.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깨진 창문 사이로 희뿌연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소방대원들이 건물 안으로 진입하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일본 오사카 건물 화재

오늘(17일) 오전 10시 20분쯤 일본 오사카 시내에 있는 8층짜리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목격자 : 10시 15분 정도쯤에 근처를 걷고 있었는데 전부터 약간 검은 연기가 나오고 있어서 이상하다고 생각했어요.]

불은 이 건물 4층에 있는 병원 내부를 태우고 30분 만에 진화됐습니다.

건물 안에 있던 부상자 28명 가운데 27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24명은 끝내 숨졌습니다.

희생자 대부분은 화재가 처음 발생한 4층에서 연기에 질식돼 쓰러진 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목격자 : 가장 불길이 많이 나온 게 4층입니다. 거기서부터 타서 건물꼭대기 환기구에서도 연기가 계속 나왔어요.]

목격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60대로 보이는 남성이 병원에 들어와 갖고 있던 종이봉투를 난로 근처에 내려놓았는데 봉투에서 새어 나온 액체에 불이 붙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방화에 의한 화재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용의자를 찾고 있습니다.

화재가 난 건물은 병원 외에도 의류 매장과 영어학원 등이 입주해 있는 소규모 복합빌딩으로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가 없는 데다, 피난 계단이 하나밖에 없다는 점이 인명 피해가 컸던 이유로 지적됐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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