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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물가 31년 만에 최대 상승…"전략 비축유 풀어달라"

바이든 지지율 연일 최저치

<앵커>

미국의 소비자 물가가 31년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한 걸로 집계되면서 백악관이 비상이 걸렸습니다. 에너지 가격이 오른 게 큰 원인으로 지목되는데 상원 의원들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전략 비축유까지 풀어달라고 건의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수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10월 소비자물가지수,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1990년 12월 이후 최대 상승폭으로 6개월 연속 5% 넘게 상승했습니다.

이는 시장의 예측을 뛰어넘는 것으로, 지난달 대비로도 0.9% 올라, 최근 4개월 사이 가장 큰 폭의 상승률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서를 내고 인플레이션은 미국인들의 재정 형편을 해친다며, 물가 상승 추세를 뒤집는 게 최우선 임무라고 강조했습니다.

물가 상승을 일으키는 주범은 에너지 가격 상승인데, 추수감사절 연휴에 자동차 여행객이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겨울철 난방 수요 급증으로 문제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제니퍼 그랜홈/미국 에너지 장관 : 우리가 코로나에서 벗어나면서 공급망 병목 문제가 더 커졌습니다. 연료 분야에서도 마찬가지 문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 11명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전략 비축유를 방출하거나 원유 수출을 금지하는 방안까지 고려하라고 건의했습니다.

[벤 카힐/에너지 분석 전문가 : 이런 조치를 해도 유가 시장과 가솔린 가격에 단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 영향이 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물류 대란에 이어 물가 폭등까지 겹치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까지 연일 최저치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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