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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한 조장' 일본 화장품기업, 결국 한국서 철수

<앵커>

한국을 혐오하는 발언으로 비난을 받았던 일본 화장품 회사 DHC가 결국 우리나라에서 철수하기로 했습니다. 한 때 200억 원대 매출을 올리기도 했지만,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으로 사업을 접게 된 겁니다.

전연남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이 시작됐던 지난 2019년.

일본 DHC의 자회사인 DHC 텔레비전의 시사토크 프로그램은 우리 불매 운동을 비하하는 혐한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패널 H 씨/DHC텔레비전 (지난 2019년) : 촛불 들고 'No 아베' 하던데 그 양초도 일본제란 말이죠? 그렇다면 그 (불매 리스트) 1,000개 품목에 양초도 넣어줬으면 하네요.]

역사 왜곡도 서슴지 않습니다.

[패널 H 씨/DHC텔레비전 (지난 2019년) : 일본인이 한글을 통일시켜 지금의 한글이 탄생한 겁니다.]

DHC 코리아 대표가 사과했지만 불매 운동은 확산했고, 대부분의 화장품 유통매장에서 DHC 제품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지난해 12월 또다시 일본 본사 회장이 재일 한국인을 비하해 물의를 일으켰고, 결국 DHC 코리아는 국내 영업을 종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화장품·건강보조제 등으로 잘 알려진 DHC는 2002년 한국에 진출한 후 2012년에는 200억 원대 매출을 올리며 급성장했지만, 소비자들의 외면을 이겨낼 수 없었습니다.

[김려은/경기 파주시 : 기업이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다면 그 기업은 사회적으로 조금 도태되어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

[임세희/경기 의정부시 : 한국에도 좋은 화장품이 많이 있고 굳이 한국을 싫어하는 기업을 소비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일본 화장품 브랜드 슈에무라도 올해 3월 한국 시장 진출 16년 만에 철수했습니다.

수입 맥주 1위를 지키던 일본산 맥주의 몰락, 30% 이상 매장을 줄인 유니클로 등 DHC 예상과 달리 일본제품 불매운동은 이제는 국내시장 존폐를 좌우할 만큼 영향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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