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8살 한국 수영의 희망, 황선우 선수가 자유형 100m에서 반년 만에 또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생애 첫 올림픽 출전을 확정했습니다. 가파른 기록 행진으로 도쿄올림픽 메달의 꿈도 키웠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황선우의 레이스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출발 총성과 함께 거침없이 물살을 갈랐고, 50m 구간을 23초 17에 가장 먼저 돈 뒤, 갈수록 격차를 벌렸습니다.
2위 선수를 2초 가까이 따돌리고 48초 04에 터치 패드를 찍자, 관중석에서는 탄성이 터졌습니다.
자신의 한국 기록을 6개월 만에 0.21초 차로 갈아치우며, 올림픽 A 기준기록을 가볍게 뛰어넘었습니다.
스승의 날 따낸 생애 첫 올림픽 티켓은 이정훈 대표팀 감독을 비롯한 은사들의 덕으로 돌렸습니다.
[황선우/수영국가대표 : 올림픽 티켓을 얻게 돼서 너무 좋고, 이렇게나마 제 선생님들에게 선물을 드릴 수 있어서 정말 좋은 것 같아요.]
황선우는 지난해 11월 100m에서 박태환의 한국 기록을 깨뜨린 뒤, 주 종목인 200m에서는 한국 선수 사상 첫 세계 주니어 기록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가파른 기록 행진을 이어가며 도쿄 메달의 희망을 키웠습니다.
[황선우/수영국가대표 : 자신감도 더 생기고 도쿄올림픽에 가서 더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도쿄올림픽 파이팅!]
황선우는 내일(16일)은 200m 결승에서 자신의 세계 주니어 기록 사냥에 나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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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영은 여자 개인혼영 200m에서 정상에 올라 3회 연속 올림픽 출전을 확정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남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