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방역 수칙을 아랑곳하지 않는 못난 어른들의 행태는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에 있는 한 유흥주점이 문 걸어 잠그고 몰래 장사하다가 적발됐는데, 이미 나흘 전에도 단속됐던 곳이었습니다.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강제 개방합니다.]
밤 10시 무렵, 경찰과 구청직원 등으로 구성된 합동단속반이 지하의 잠긴 문을 장비로 뜯어내고 진입합니다.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입니다.
단속반이 복도로 따라 이어진 13개 객실을 일일이 조사합니다.
[합동단속반 : 여기 어떻게 오신 거예요? 다 지인들이신 거예요? (네.)]
지난달 12일부터 수도권에서 유흥업소 등에 내려진 집합금지명령을 어기고 불법영업을 한 겁니다.
복도에서 객실로 들어가려는 단속반을 몸으로 막아서는 한 남성.
[뭐 하시는 거예요. 지금.]
방 안에는 손님과 종업원 10여 명이 함께 술을 마시고 있었고 급기야 단속반과 손님 사이에 몸싸움까지 벌어집니다.
[합동단속반 : 지인이 말려주세요. (말리고 있잖아요.)]
멤버십 형태로 예약 손님만 받아왔다는 이 업소, 몰래 영업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지난 1일에도 문을 잠그고 손님 10명에게 술을 팔다가 단속됐는데도 배짱 영업을 한 겁니다.
경찰은 적발된 업주와 손님 등 53명의 인적사항을 확보하고 이 가운데 경찰에게 욕설과 폭행을 한 1명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구청은 현장 적발된 모두에게 과태료를 물리는 건 물론 손님도 고발할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