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한 지 사흘 만에 스스로 집에 돌아온 태국 고양이 사연이 사람들에게 웃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28일 태국 공영방송 채널 7 등 외신들은 평소 혼자 집을 나가 동네를 돌아다니다 귀가하던 '산책냥'이 갑자기 사라졌다가 빚쟁이가 되어 돌아왔다고 전했습니다.
고양이 주인은 최근 산책하러 나간 고양이가 3일 동안이나 코빼기도 보이지 않자 애타는 마음으로 고양이를 찾아 나섰습니다. 하지만 자주 다니던 길목을 아무리 헤매도 찾을 수 없었고, 주인은 고양이에게 나쁜 일이 생기지 않았기만을 빌었습니다.
그런데 사흘 뒤 주인은 집 앞 길가에 버젓이 앉아 있는 고양이를 발견했습니다. 한달음에 달려가 고양이가 무사한 걸 확인하고서야 가슴을 쓸어내렸는데요, 뭔가가 이상했습니다. 고양이 목에 웬 '쪽지' 하나가 매여 있었던 겁니다.
쪽지를 읽어본 주인은 금세 웃음 지었습니다. " 이 고양이가 우리 가게에 찾아와 고등어에 눈독을 들이기에 세 마리 내줬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가게 주소와 휴대전화 번호가 적혀 있었기 때문입니다. 주인은 고양이가 생선을 얻어먹은 뒤 '영수증'을 들고 돌아왔다는 사실이 신기하고 재미있어하면서도, 고양이가 며칠간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알게 되어 더욱 안심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가출한 고양이가 빚을 지고 돌아오다니", "고양이가 뻔뻔해 보여서 더 귀엽다"며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생선값을 받는다는 보장도 없는데 배고픈 고양이를 먹여준 가게 주인이 대단하다", "돈을 돌려받기보다 고양이의 행적을 알려주기 위해 쪽지를 남긴 것 같다"며 생선가게 주인을 칭찬하기도 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changpuaksiam' 페이스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