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프리카 모로코·알제리, 코로나19 봉쇄 다시 시행

아프리카 북부에 있는 모로코와 알제리가 코로나19의 재확산에 나란히 봉쇄 카드를 다시 꺼냈습니다.

모로코 보건부와 내무부는 현지시각 27일 아침부터 마라케시, 카사블랑카, 페즈, 메크네스 등 주요 도시 간 이동을 금지한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응급 환자, 지방 당국의 허가를 받은 특수직 근로자 등을 제외하면 주요 도시로 여행을 할 수 없습니다.

다만, 이들 도시로 들어가는 물건 운송은 허용됩니다.

모로코 정부는 많은 모로코 국민이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 두기 등 코로나19 억제를 위한 조처를 잘 따르지 않기 때문에 봉쇄 조처를 다시 시행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인구가 약 3천500만 명인 모로코에서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를 보면 22일 220명, 23일 302명, 24일 570명으로 늘었고 25일 811명으로 최다치를 찍은 뒤 26일 633명을 기록했습니다.

26일까지 모로코에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만 278명입니다.

모로코의 이웃국가인 알제리 정부도 26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29개 주에서 15일 동안 부분적인 봉쇄 조처를 다시 시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28일부터 29개 주에서 야간 통행금지가 적용되고 이들 지역과 연결된 도로가 봉쇄됩니다.

알제리에서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매일 600명가량 나오면서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22일 594명, 23일 612명에서 24일 675명으로 치솟아 올해 2월 25일 첫 확진자가 보고된 뒤 최다로 집계됐습니다.

26일까지 알제리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만 7천357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