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최고령 원자력발전소인 페센하임 원전의 마지막 원자로가 멈추면서 이 원전의 폐쇄 절차가 본격화했습니다.
프랑스 국영 에너지기업 EDF에 따르면 페센하임 원전의 마지막 원자로 가동이 현지 시간 30일 0시 중단됐습니다.
프랑스 동부의 독일·스위스 접경지대의 라인강변에 자리한 페센하임 원전은 완공된 지 43년이 지난 프랑스의 최고령 원전입니다.
2기의 원자로 가운데 하나는 지난 2월 23일 가동이 중단됐으며, 이날 나머지 원자로까지 멈추면서 이 원전의 폐쇄 절차는 본격적인 단계에 진입했습니다.
EDF는 두 원자로가 완전히 냉각될 때까지 기다린 뒤 폐핵연료봉들을 제거할 방침입니다.
페센하임의 원전 폐쇄가 완전히 마무리되는 시점은 이르면 2040년쯤으로 예상됩니다.
페센하임 원전 폐쇄는 프랑수아 올랑드 전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지만,최종 결정은 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집권한 뒤인 지난 2018년에야 이뤄졌습니다.
원전 발전 비율이 71%로 유럽에서 가장 높은 프랑스는 지어진 지 40년 이상의 원전을 점진적으로 폐쇄해 2035년까지 원전 발전 비율을 50%까지 낮춘다는 계획입니다.
파리의 그린피스 본부 앞에서는 시위대가 모여 "원전을 줄이면 화석연료를 더 쓰게 된다"면서 탄소배출을 줄이려면 원전을 유지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