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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자, 8분 46초' 미국 전역에 퍼진 추모의 묵념

<앵커>

다음은 미국 소식 알아봅니다. 백인 경찰에 의해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숨진 지 열 하루째. 그를 기리는 추도식 일정이 시작됐습니다. 가혹행위가 벌어졌던 8분 46초 동안 묵념을 한 시민들은 평화적인 시위와 연대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먼저 워싱턴 손석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니애폴리스 길거리에서 숨진 지 열 하루째 만에 플로이드 씨가 안식의 길에 들었습니다.

이제는 숨 쉴 수 있다는 걸개그림이 걸린 가운데 미니애폴리스 시장은 관을 잡고 오열했습니다.

참석자들은 플로이드 씨의 죽음이 불평등을 바로잡는 정의를 향한 시작이어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조지 플루이드의 평화와 연대의 추도식
[샤프턴/목사·민권운동가 : 이제 우리가 조지 플로이드의 이름으로 일어나 '우리의 목에서 너희의 무릎을 떼라'고 말해야 할 때입니다.]

미 의회와 링컨기념관, 병원 등 곳곳에서 가혹행위가 계속된 8분 46초를 기억하자는 묵념이 이어졌습니다.

백악관 앞 집회에서는 흑인은 물론이고 이렇게 보시는 것처럼 백인들의 참여도 눈에 띄게 늘어났습니다.

어젯(4일)밤 보여줬던 불빛 시위처럼 평화와 연대를 강조하는 목소리가 많았습니다.

한국의 촛불 집회를 안다는 한 참가자는 촛불과 휴대전화 불빛은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도리츠/집회 참가자 : 연대를 보여주는 장면이고 우리가 함께한다는 걸 나타내는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불빛을 함께 켠 데는 그런 의미가 있습니다.]

평화 시위가 자리 잡는 분위기 속에 법무장관도 사법제도가 평등하게 바뀌어야 한다며 민심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윌리엄 바/美 법무장관 : 형사사법제도는 반드시 변해야 합니다. 우리 헌법은 평등한 법의 보호를 규정하고 있고 그 외에는 용납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법과 질서라는 트윗을 올리면서 연방군 투입 등 그동안 자신이 언급해온 법 집행의 정당성을 강변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박은하,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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