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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식 첫 참석…文 "북한 소행이라는 게 정부 입장"

<앵커>

서해에서 나라를 지키다 희생된 장병들을 기리는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참석했습니다. 행사 도중에 한 희생자 어머니가 대통령에게 다가가서 천안함 사건은 누구의 소행이냐고 물어봤는데, 대통령은 "북한 소행이라는 게 정부 입장"이라고 답했습니다.

이 소식은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2002년 제2연평해전, 2010년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에서 희생된 55장병을 기리는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

문 대통령, 서해수호의 날 첫 참석

이 기념식에 처음 참석한 문 대통령 내외는 유족들의 절절한 추모사를 들으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용사들을 기리며 당면한 코로나19 극복을 함께 역설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서해 수호 영웅들의 애국심이 이어지고, 국민의 기억 속에 애국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한 우리는 어떠한 위기도 극복해낼 수 있습니다.]

기념사에서는 남북 관계를 의식해서인지 북한 책임에 대한 언급이 없었는데, 돌발 상황에서 천안함 얘기가 나왔습니다.

대통령이 분향하는 순간, 천안함 희생자 故 민평기 상사 모친 윤청자 여사가 대통령에게 다가가 천안함 사건이 누구 소행인지 직접 물은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 (대통령님, 이게(천안함 피격 사건) 북한 소행인가, 누구 소행인가, 말씀 좀 해주세요.) 북한 소행이란 게 정부의 입장 아닙니까?]

윤 여사는 거듭 "한을 풀어 달라"고 말했고 대통령은 "정부의 공식 입장에는 조금도 변함이 없다"고 재확인했습니다.

기념식 뒤 대통령 내외는 55용사 묘역 전역을 참배했습니다.

보수 야당에서는 대통령의 기념식 첫 참석이 총선을 의식한 행보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는데, 청와대는 천안함 10주기라는 점을 고려한 참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정영·제 일,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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