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은 통합당의 입김이 한껏 들어간 비례대표 공천안을 내놨습니다. 당 안에서 당선권으로 불리는 순번 20번 안쪽 명단을 보면 이전 지도부가 만들었던 명단에서 3분의 2정도가 바뀌었는데 통합당에서 영입한 사람들 이름이 여러명 보입니다.
이 소식은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새 지도부가 들어선 지 사흘 만에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 명단이 선거인단의 투표로 확정됐습니다.
[배규한/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 : 우리 당이 지향하는 것은 자유·정의·평화이고 또 나라 사랑인데, 그 가치를 가장 대표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분이 윤주경 관장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기존 공천안과 비교하면 당내에서 당선권으로 여겨지는 20번 안쪽 후보 중 12명이나 밀려났습니다.
대신 통합당 영입 인재들이 대거 좋은 자리를 차지해 통합당이 좌우하는 위성정당의 실체를 또 한 번 여실히 드러냈습니다.
'친황 공천'이란 비판이 나오자, 미한당 지도부는 애써 황교안 통합당 대표의 입김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원유철/미래한국당 대표: 누구에 의해서 (공천을) 했다는 것은 저는 인정할 수가 없고요.]
정의당은 미한당 창당 과정과 공천에 개입했다며 황교안 대표를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고, 통합당은 민주당이 출범시킨 더불어시민당에 대해서는 왜 침묵하느냐며 정의당을 비난했습니다.
통합당이 서울 광진을에 공천한 오세훈 후보가 아파트 경비원 등에게 명절에 120만 원을 건넨 사건과 관련해 오 후보 선거운동 현장에서 항의 시위를 벌인 대학생들에 대해서는 경찰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영상취재 :김현상·이승환, 영상편집: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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