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각목으로 문 막고 CCTV 설치…中서 한국인 격리 급증

자가 격리 '비용 개인 부담'은 철회

<앵커>

중국 정부가 방역 수준을 계속 높이면서 중국에서 격리조치되는 한국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까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데 중국 사람들이 집에도 들어가지 못하게 한국인을 막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베이징 송욱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한국인 자가격리 막는 중국인 아파트 주민
늦은 밤 아파트 단지 앞에 중국인 주민들이 나와 있습니다.

중국 입국 후 자가격리에 들어가는 한국인 주민의 진입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중국인 주민 : (한국인) 오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위험성이 너무 커요. 당신들 스스로 호텔 찾아가서 격리하세요.]

바이러스 검사 결과와 상관없이 무조건 강제 격리토록 하는 곳도 늘고 있습니다.

선전과 광저우, 난징에 이어 저장성 이우시도 한국과 일본 등에서 오는 사람 모두 2주간 지정 장소에서 격리토록 했습니다.

중국 당국의 요구로 지정 시설이나 자기 집에서 격리 중인 한국인은 중국 내 1천 명을 훌쩍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중국 내 신규 확진자가 1백 명대까지 떨어진 가운데 이탈리아와 이란 등에서 역유입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잇따르면서 이런 조치는 더 확산,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 지역은 과도한 방역 조치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옌타이시는 2주 격리 기간이 지난 한국인 직원의 출근을 금지했다가 우리 영사관의 항의로 철회했습니다.
'자가격리' 한국인 집에 CCTV 설치
허페이에서는 지정격리 중 임의로 집으로 돌아온 한국인 집 현관문을 주민들이 각목으로 막기도 했고 자가격리 중인 한국인 집에 CCTV를 설치하는 곳도 늘고 있습니다.

[산둥성 교민 : 지난주 후반부터 한국에서 오신 분들 집 앞에 경비·보초를 서고 계세요. 24시간.]

광둥성 당국은 한국발 여객기 승객들을 호텔에 강제 격리 하면서 호텔 비용을 승객들에게 물리려다 중국 법에 어긋난다는 우리 정부의 항의를 받고 철회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이승열, 영상출처 : 웨이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