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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크루즈 70명 확진…아베 정부, 환자 수 줄이려 '꼼수'

<앵커>

어제(8일)까지 총 64명의 확진자가 나왔던 일본의 크루즈선에서는 6명의 감염자가 더 확인됐습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크루즈 선내 감염자가 나오고 있는데 일본 정부는 이들을 일본 내 감염자 통계에 포함시키지 않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유성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서 신종 코로나 감염자 6명이 오늘 새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3일 요코하마에 도착한 뒤 어제까지 64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추가로 6명의 감염이 확인된 것입니다.

일본 정부는 오늘 선내에 격리돼 있는 승선자 가운데 수십 명에 대해 감염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고만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6명이 확진됐다는 소식은 오후에 선내 방송을 통해 승객들에게 공지됐는데, 정부 공식 발표는 아직 없습니다.

[선내방송(오늘 오후 2시 30분 경) : 새로 6명의 하선 준비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분들은 신종코로나 감염이 확인된 분들입니다.]

이로써 승선자 3천 7백 11명 가운데 감염자는 70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오늘 낮에는 승객 가운데 지병이 있는 사람들의 치료를 위해 약 5백 명분의 의약품이 선내로 반입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베 정부는 크루즈에서 감염된 확진자들을 일본 내 발생자 통계에 포함시키지 않고 있습니다.

[가토/일본 후생노동상 : WHO(세계보건기구)도 크루즈선에서의 발생은 일본 국내 발생과는 별도로 보고 있습니다.]

일본 국내의 불안을 다분히 의식한 해명이지만, 감염자가 1백 명에 육박해 중국 다음으로 많은 상황에서 이런 꼼수는 무의미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문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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