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사일 카드 외에 북한은 또 말로도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때문에 자기들을 이용하고 있다, 그래서 핵 문제 가지고 더 이상 협상하지 않겠다는 식의 성명을 또 내놨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바로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 대선에 개입하는 걸 원하지 않을 거라고 말을 했는데 뒤집어 보면 선거 흔들 수준의 일을 벌이는 건 참지 않겠다는 뜻으로도 읽힙니다.
워싱턴 김수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주말을 맞아 플로리다로 가는 길에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좋은 관계임을 다시 언급하면서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경계의 뜻을 내비쳤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북한이 적대적인 도발을 한다면 나는 놀랄 것입니다. 나는 김정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묻지도 않았는데 김 위원장이 내년 미국 대선에 개입하기를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김 위원장은 내가 선거를 곧 치르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나는 그가 선거에 개입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대선을 언급한 것은 북한이 ICBM이나 핵실험처럼 미국 유권자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고강도 도발을 해서는 안 된다는 뜻을 담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에 앞서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는 미국이 추구하는 대화는 선거를 위한 국내 정치적 어젠다로 시간을 벌려는 속임수라고 비난했습니다.
김 대사는 또 비핵화는 협상 테이블에서 이미 내려갔다며 북미 대화에 나설 뜻이 없음을 강조했습니다.
북한이 중대 결정을 예고한 연말이 다가오면서 북미 양측의 기 싸움이 점점 치열해지는 양상입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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