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뒤덮은 비구름…제주 · 남부는 이미 '태풍 경보'

<앵커>

18호 태풍 '미탁'이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오늘(2일) 밤 자정쯤 전남 목포와 해남 사이에 상륙한 뒤 남부지방을 관통할 것으로 보입니다. 직접 영향권에 들어간 제주도와 광주, 전남지역에는 이미 태풍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안영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주도 서쪽 해상으로 빠르게 다가서고 있는 태풍 '미탁'의 모습입니다.

태풍의 중심은 아직 제주도 남서쪽 해상에 있지만 비구름은 이미 전국을 덮고 있습니다.

태풍 미탁은 오늘 오후에는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나겠고 오늘 밤 자정쯤에는 전남 목포와 해남 사이에 상륙할 전망입니다.

이어 남부 내륙을 관통한 뒤 내일 오전 10시쯤에는 경북 영덕 부근 동해 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이 다가오면서 제주도와 광주, 전남, 남해서부 해상과 서해남부 해상에는 이미 태풍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오후에는 충청과 그 밖의 남부지방에도 태풍 특보가 내려질 예정입니다.

기상청은 태풍이 내륙을 관통할 때는 소형으로 약해지겠지만, 전국에 거센 비바람 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제주도 산지와 강원 영동, 경북 북부 동해안에는 최대 500mm가 넘는 큰 비가 오겠습니다.

제주도와 대부분 해안에는 최대 시속 160km가량의 강풍도 몰아치겠습니다.

기상청은 서해안과 남해안, 제주도 해안은 높은 파도가 해안도로나 방파제를 넘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