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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의혹' 트럼프 탄핵 절차 돌입…대선 뇌관 부상

<앵커>

미국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를 개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외압 의혹을 둘러싸고 벌어진 일인데, 내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파장이 커질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민주당 소속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공식 탄핵조사를 시작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낸시 펠로시/하원의장(민주당) : 나는 하원이 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사 절차에 착수한다고 발표합니다. 대통령이 책임이 있다는 게 분명합니다. 누구도 법 위에 없습니다.]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에 나선 것은 이른바 우크라이나 외압 의혹 때문입니다.

지난 2016년 당시 조 바이든 부통령이 우크라이나 정부에 압력을 넣어 자신의 아들과 현지 기업이 관련된 사건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이 발단이 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가진 통화에서 군사원조 중단을 경고하면서 바이든 전 부통령과 관련된 의혹을 조사하라고 압박했다는 추가 의혹이 제기된 것입니다.

민주당의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인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공격이 민주당 내 탄핵 추진론에 불을 붙인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CNN 방송은 민주당 하원의원 235명 가운데 탄핵 추진에 찬성한 의원이 160명을 넘어섰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의 탄핵 추진이 마녀사냥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외압 의혹이 제기된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통화 녹취록 공개를 지시했습니다.

내년 11월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추진되면서 미국 정치권이 격랑에 빠져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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