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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군 "태권브이랜드 조성사업 문제점 인정…전면 재검토"

<앵커>

무주군이 태권브이랜드 조성사업을 추진하면서 공사도 들어가기 전에 지난해 10억 원이 넘는 저작료를 업체에게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확한 금액이 얼마인지, 계약조건은 어떻게 돼있는지 무주군은 자료 공개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한편 무주군은 태권브이랜드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보도에 오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5월 무주군은 로봇태권브이의 저작료 명목으로 해당 업체에게 10억 원이 넘는 예산을 지급했습니다.

30년 동안 태권브이 저작재산권을 사용하는 조건이었습니다.

공사에 들어가기도 전이고 사업의 관건인 휴양림 조성계획에 대한 전라북도의 변경승인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무주군은 해당 업체와의 계약내용, 정확한 저작료와 계약서 공개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김동필/무주군 문화관광과장 : 협약 과정에 보안 관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얼마라고 현재 이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곤란합니다.]

무주군은 태권브이랜드 조성사업의 문제점을 인정하며 사업에 대한 전면 재검토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황인홍/무주군수 : 대외적인 여론 수렴과 사업 효과에 대한 검증 과정을 좀 더 면밀하게 하지 못한 결과로 오늘에 이른 것이 아닌가 아쉬움이 남습니다.]

하지만, 무주군은 자문단을 구성해서 재검토하겠다는 입장만 되풀이할뿐 구체적인 윤곽은 전혀 내놓지 않았습니다.

한편, 무주시민회는 무주군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태권브이사업이 조롱거리로 전락했다며 전면 철회할 것을 무주군에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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