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부부'로 불리며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구혜선, 안재현 부부의 이혼을 둘러싼 공방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지난 달 18일 "권태기에 빠진 남편이 이혼을 원하고 있다"는 구혜선의 SNS 폭로로 알려진 두 사람의 불화는 이혼을 거부하는 구혜선의 일방적인 공격과 폭로 양상을 띠었다. 그러나 4일 오전 안재현의 본격적인 반격이 시작된 모양새다.
이날 연애매체 디스패치는 안재현과 구혜선이 나눈 2년 치 문자를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로 얻어 공개했다.
문자의 내용을 보면 '사랑→갈등→원망→저주'의 흐름으로 치달았다. 구혜선과 안재현은 2018년 9월까지만 해도 사랑의 밀어를 속삭이며 행복이 넘치는 부부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 크고 작은 싸움과 화해를 반복한 끝에 대화가 줄었으며 갈등과 오해는 오래 지속됐다.
두 사람이 서로를 향한 감정의 온도차는 문자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구혜선은 집요하게 남편의 행방을 깨물었고 인간관계를 의심했으며, 안재현은 구혜선을 피곤해 하고 귀찮아했다.
옛말에 부부 싸움은 칼로 물베기라고 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이혼 전쟁은 '물베기'로만 여기기에는 갈등의 골이 깊어 보인다.
구혜선은 이날 디스패치 보도에 대해 강한 불신을 드러내며 "디스패치 포렌식 결과요? 올해만 핸드폰 세 번 바꾼 사람입니다. 이혼 사유 정확히 말하면 안재현씨의 외도입니다."라고 또 한 번의 폭로를 감행했다.
(SBS funE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