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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제 개편안', 기립 투표로 의결…국회 곳곳 '파행'

<앵커>

선거법 개편안이 오늘(29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통과했습니다. 민주당과 소수 야 3당의 공조가 재연된 건데, 한국당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청문회 외에 모든 국회일정을 거부한다고 밝혔습니다.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정개특위 전체회의는 시작부터 격한 언쟁이 오갔습니다.

[이양수/자유한국당 의원 : 90일이 보장된 걸 단 3일 만에 처리하고 나서 날치기하겠다는 것 아닙니까?]

[홍영표/정개특위 위원장 : 회의를 하러 오신 겁니까, 지금 무슨 방해하러 오신 겁니까?]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발언권 얻어서 이야기하세요.]

[이양수/자유한국당 의원 : 아, 발언권이 뭐가 중요해요, 지금!]

한국당 지도부와 의원들이 '선거법 날치기' 피켓을 들고 대거 합류하면서 분위기는 더욱 격앙됐지만 홍영표 위원장은 '기립 투표'로 표결을 밀어붙였고,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대한민국 국민의 나라야. 어디서 당신들 마음대로 해?]

여야 4당 공조 속에 19명 중 11명 찬성, 가결됐습니다.

[홍영표/정개특위 위원장 : 가결됐음을 선포합니다.]

한국당은 국회법 무시한 날치기 처리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장제원/자유한국당 의원 : 이거, 국회법 해설서, 쓰레기통에 버리십시오!]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뭐 하는 거야, 지금?]

오늘 통과된 선거제 개편안은 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지역구 28석 줄이고, 비례를 늘려 의원 정수 300명을 유지하는 안입니다.

법사위 심사 90일을 거쳐 이르면 11월 27일 본회의 표결이 가능합니다.

한국당은 선거법 날치기라고 반발하며 내일과 모레 장외 투쟁과 함께 인사청문회 외 모든 국회 일정도 거부하기로 했습니다.

당장 오후에 예정돼 있던 외통위와 예결위 전체회의도 파행했는데 다음 달 20대 마지막 정기국회까지도 여야 극한 대립 속에 시작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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