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조양은 세트'라는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비판 발언에 대해 "국민들이 그런 표현을 좋아하겠냐"고 말했습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정책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워싱턴을 찾은 양 원장은 특파원들과 만나 나 원내대표의 언급에 대해 생각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반문하며 "20∼30대는 조양은이 누군지도 모를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 탄압 전문가 조국, 여권 단속 전문가 양정철, 지지율 단속 이벤트 기획자 김정은 등 '조양은 세트'로 나라가 엉망이라며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까지 합치면 대한민국의 퍼펙트 리스크 조합"이라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양 원장은 지난 8일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자신과의 회동이 거론된 데 대해 "윤 후보자가 설명한 것으로 갈음을 할 것"이라며 "추가로 보탤 건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낙연 총리와 만나려고 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처음 듣는 얘기인데 총리실에 확인해보시라"며 "2년 동안 밖에 있다가 한국에 들어오면서 보자는 요청이 있지만, 만나는 게 조심스럽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국정원장, 검찰총장 후보자, 국무총리 돌아가면서 만나는 것처럼 하는 것은 오해"라며 "그건 총리실 확인하시면 명확히 클리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방미가 내년 총선을 앞둔 인재영입 행보라는 시선이 있다는 질문에는 "이번 방문은 인재영입하고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이번 방문은 철저하게 두 기관의 정책 협력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13일 워싱턴DC를 찾은 양 원장은 전날 존 햄리 CSIS 회장과의 만찬과 이날 조찬 미팅 일정을 소화한 뒤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사진=연합뉴스)